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ㆍ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수산물 외식 소비가 9%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소비 감소가 오염수 방류와 직접 연관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경각심을 갖고 향후 소비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10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염수) 방류 시점인 8월23일을 기준으로 이전 4주와 이후 4주의 (수산물) 소비 변동이 있는지 지켜본 결과 외식업 소비가 8.7%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박 차관은 수산물 외식 소비 감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소매점 매출이 40% 가량 늘었다”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외식 소비가) 감소한 건지 계절적 요인이 있는건지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그러면서도 “소비는 여러 요인의 복합적 결과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소비 위축이 없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차관은 국회 상임위에 회부된 오염수 방류 관련 특별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차관은 “현행법으로도 특별법 내용 담을 수 있다”며 “특별법이 제정된다는 건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부는 특별법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