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선거 중요성 키워놓고
패배 책임 없는 건 말 안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23일 국회 도서관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당 상황과 관련해 13일 “(원외위원장들이) 책임자가 안나오고 미봉책으로 가면 ‘연판장’이라도 받겠다(더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개혁 요구가 아래에서 들끓고 있다는 전언이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오늘 아침과 어제 저녁 제가 원외 일곱, 여덟분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연판장을 언급한 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들이 지도부 사퇴 포함 대대적 혁신을 원하는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그분들의 의미는 각자 조금씩 다르다”면서도 “책임자가 안 나오고 자꾸 미봉책으로 가면 연판장이라도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렇게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적당히라는 이름으로 넘어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화한 원외 인사들의 소속 지역과 관련해 “충청도 있었고 호남도 있었다, 다양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약세 지역에서 당 위기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의 중요성을 우리 스스로 키우고는 패했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거의 이름이 나와 있다. 그분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구청장 선거에서 패한 걸 대통령이 책임진다? 그건 논리상으로나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대통령 책임론엔 선을 그었다. 대신 “당이 책임지는 솔선수범의 카드를 내놔야 된다”며 “이 선거에 개입하고 만들었던 분들이 용단을 내려줘야 된다”고 당의 책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