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조치 발표…저사양 AI칩도 금지](https://img.khan.co.kr/news/2023/10/17/news-p.v1.20231017.685c0e2d7d4d4c5f84634e8f5fb8162e_P1.jpg)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인공지능(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수출 통제 추가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통제 조치에 포함된 것보다 사양이 낮은 AI 칩의 중국 수출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마카오에 본사가 있거나 미국의 무기금수 조치 대상인 회사로 반도체 장비 등을 수출하는 것도 통제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번 추가 조치의 목적은 “군사적 활용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및 첨단 컴퓨터 분야에서 중국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에 경제적 타격을 줄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 의존하는 엔비디아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수출 통제 조치로 인해 첨단 AI칩 A100·H100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데이터 처리 속도를 10~30% 떨어뜨린 A800과 H800 칩을 판매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수출 통제 추가 조치는 속도 규제 대신 성능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A800과 H800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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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스마트폰, 게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소비자 칩은 수출 통제 대상에 제외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저사양 칩 제조업체들에 대한 ‘회색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 업체들이 중국과 이란 또는 기타 미국의 무기 금수 대상 국가에 저사양 칩을 판매할 경우 미 정부에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