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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오염수 사고 분출액, 당초 발표의 수십배···또 부실관리 도마

입력 2023.10.31 08:59

수정 2023.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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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들, 방수 작업복 착용도 의무화 안돼

일본 후쿠시마 도쿄전력 제1원자력발전소.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도쿄전력 제1원자력발전소.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정화 설비 청소 도중 분출된 액체의 양이 기존 발표치보다 수십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방송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도쿄전력(TEPCO)은 지난 25일 원전 오염수 정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약 100㎖의 액체가 분출돼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자 5명이 이를 뒤집어 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후 인부들의 증언과 바닥에 남은 흔적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실제로는 그 수십배에 달하는 양이 분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방수 기능이 있는 작업복을 입고 있지 않았고, 착용 또한 의무화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ALPS 배관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5명은 탱크에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호스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 썼는데, 방수복을 입고 있지 않은 탓에 이중 4명은 폐수가 피부까지 닿아 물로 씻어내는 대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명은 사고 9시간이 지난 후에도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후쿠시마현립 병원에서 추가 제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두 사람은 25일 밤 병원에 이송된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28일 퇴원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핵연료봉이 녹는 ‘멜트다운’ 현상이 발생한 사실을 5년 동안이나 숨겨 거센 비판을 받았던 도쿄전력의 시설 부실 관리 의혹은 그후로도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염수 2차 방류 직후인 지난 6일에는 해양 방류에 사용되는 이송 펌프의 압력이 저하된 현상이 관측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분출 사고 직후 한국 정부는 지난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사고가 오염수 방류 안전성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피폭은 핵종 제거 단계 전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을 청소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ALPS가 핵종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도쿄전력이) 향후 호스를 더 제대로 결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전력 측은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오염수 3차 방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류에서는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7800t의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게 된다.

이번에 방류될 예정인 오염수 시료에서는 탄소-14와 코발트-60, 스트론튬-90, 이트륨-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들이 검출된 바 있다. 이 중 스트론튬-90과 이트륨-90은 지난 5일 시작된 2차 방류 당시에도 검출되지 않았던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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