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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민주당 의원 수사 본격화

입력 2023.11.02 10:15

수정 2023.11.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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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를 받은 혐의로 2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0~20명이 돈봉투를 받은 것 보고 있어 향후 민주당 의원 다수가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 임·허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돈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 임·허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영길 전 대표 지지 활동 명목으로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지난 4월 시작된 검찰의 돈봉투 의혹 수사가 6개월여 만에 돈봉투 수수 의원들로 확대된 것이다.

임·허 의원의 이름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2021년 4월28일 윤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세개를 빼앗겼어”라고 말한 녹음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모임이 있던 날이다.

검찰은 증인으로 나온 이 전 부총장에게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질문했고, 이 전 부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2021년 4월26일 송영길 캠프 기획회의에서 윤 의원이 ‘우리도 (돈을) 좀 써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자 임·허 의원이 맞장구를 쳤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이 전 부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돈봉투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차분하고 정직하게 저의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했다. 허 의원은 “단호히 말씀드린다. 저는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송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 입장에서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8월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은 나와 학번이 같고 내가 형님이라고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이 녹음파일에서 언급하는 ‘인천 둘’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내년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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