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통합항공사 출범할까

정유미 기자

3년을 달려온 대한항공 주도의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으로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대한항공은 유럽연합(EU)은 물론 남은 미국, 일본 승인까지 받아 내년 말까지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 직후 EU집행위원회(EC)에 곧바로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서 통합작업에 다시 속도를 올리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결정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해 EC 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내년 1월 말까지는 EC 측이 기업결합 승인 결론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EC 측의 유럽 화물노선 경쟁제한 우려 해소와 국내 타 항공사에게 넘기기로 한 유럽 4개 중복 여객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조건부 승인’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 내년 1~2월 EC 측이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시정조치안 시행 여부에 따라 내년 말쯤에는 EC 측의 최종 승인이 가능하다는 게 대한항공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아시아나 화물사업의 새 주인을 찾고 유럽 4개 여객노선도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남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도 본격화한다. 당장 미국과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에는 정식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초 심사를 종결시키는 게 목표다.

결론적으로 2024년말까지는 EU의 최종 승인이 나고, 미국과 일본의 승인까지 얻으면 2025년에는 통합 국적항공사가 출범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은 본다. 최종적으로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기업결합이 성사된다. 대한항공은 이 주식 취득 기한을 내년 12월20일로 정했다.

대한항공은 “양사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거래 종결을 위한 협의를 강화하며,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국제 수송인원수 기준 글로벌 톱10의 메가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 대한항공의 국제여객 유상여객킬로미터(RPK·항공편당 유상승객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도 기존 18위에서 11위로 치솟는다.

또 화물부문에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제외할 경우 통합 대한항공의 국제화물 수송량은 글로벌 5위권이다.

대한항공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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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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