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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와의 전쟁’에 서울·인천시, 숙박목욕시설·고시원 등 집중 관리

입력 2023.11.03 13:34

수정 2023.11.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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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 박멸을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 박멸을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전국에서 빈대 출현이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숙박·목욕 시설과 쪽방촌, 고시원 등에 대한 대대적 관리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도 목욕장 및 숙박업소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물리면 피를 빨기 때문에 불편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주로 야간에 흡혈하기 때문에 잠자는 동안 벌레에 물린 자국이 발견되거나 침구·매트리스에서 탈피 흔적 또는 배설물(분비물)이 확인되면 빈대 존재를 의심해야 한다.

전국에서 빈대 신고가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빈대 발생 가능성이 큰 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섰다.

자치구 감시원 283명 등과 서울에 있는 모든 호텔 등 숙박시설, 찜질방을 포함한 목욕장업소 3175곳에 예방·관리 안내서를 배포하고 침구 세탁·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파악 중이다. 위반사항이 확인된 곳은 행정처분과 함께 자치구·영업소 홈페이지에 해당 사실을 게시한다.

빈대 흔적 조사 방법. 서울시 제공

빈대 흔적 조사 방법. 서울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체류하는 지역의 숙박시설 등에는 방제를 권고하고 소독 의무 등 위생관리기준 준수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빈대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방제한 후 열흘 간격으로 2회를 추가로 점검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공중위생관리법 적용 대상이 아닌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은 이달 중으로 자체 소독을 권고하고, ‘서울스테이‘ 등록업소를 중심으로 위생관리 현황 확인에 나선다.

특히 쪽방촌과 고시원 등 위생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빈대 예방·방제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억원을 긴급 교부할 방침이다. 소독제 등 위생용품도 지원한다.

시민 불안감 해소와 방제를 위해 ‘빈대 발생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120다산콜센터 등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와 보건소에서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다. 방제가 필요한 업소는 방역전문업체를 안내하고, 지원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에서 지원을 연결한다.

현장에서 위생 관련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운영기관과 자치구에 소독 강화 등을 요청했다.

지하철 전동차 내 설치된 직물 소재 의자는 주기적으로 고온의 수증기로 청소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관리를 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1~8호선 직물 의자는 단계적으로 다른 재질로 변경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탑승객 비중이 높은 공항·시티투어버스도 차량 내부 방역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인천시도 찜질시설 목욕장 및 숙박업소 757개소를 대상으로 시·구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찜질 시설을 포함한 영업장 면적이 1000㎡ 이상인 목욕탕 48곳과 객실 수 20개 이상인 숙박업소 709곳이다. 위생점검 기간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5주간이다.

목욕탕에 대해서는 매월 1회 이상 소독 여부, 매일 1회 이상 수시 청소 등 청결 여부, 수건·가운 및 대여복 제공 시 반드시 세탁한 것을 제공하는지 여부 등을 점검한다. 숙박업소를 상대로는 매월 1회 이상 소독 여부, 해충 발생 등 객실․침구 등의 청결 여부, 침구의 세탁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인천시는 점검을 통해 위반사항 발견 시 현장지도를 실시하고, 중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의거 행정처분 및 과태료 처분을 할 계획이다.

빈대 예방을 위해서는 중고가구나 낡은 책을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갈라진 틈과 벽지 등 손상된 부분을 수리해 서식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빈대를 없애려면 진공청소기(헤파필터)를 이용해 침대 매트리스 등 실내 공간을 청소한 후 내용물은 밀봉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오염된 침구와 옷은 고온으로 세탁·건조한다. 스팀 청소기를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으나 흡혈로 심리·경제적 피해를 주는 해충인 빈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발견 즉시 보건소나 120다산콜센터, 빈대 발생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방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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