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흰자, 노른자로 편입…이대로면 전국이 ‘서울’ 될 수도

사진·글 문재원 기자
[금주의 B컷]수도권 흰자, 노른자로 편입…이대로면 전국이 ‘서울’ 될 수도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 한강 차량기지를 방문해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로 출퇴근과 통학하는 인구가 많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유권자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으로 읽힌다. 공론화 과정도 없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 이후 벌써 부동산 커뮤니티는 들썩이고 있다.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김포에 집을 사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로 통근과 통학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고양시(16만3298명)였다. 성남시(12만8860명), 부천시(10만5457명), 남양주시(10만2004명), 용인시(9만1605명)가 뒤를 이었고, 김포시는 6만4명으로 11번째였다. 인구 대비 비율로도 광명시(20.4%), 하남시(20.2%) 순이었으며 김포는 11위(12.7%)였다.

정치인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 대표의 말이라면 그 무게감은 달라진다. 국민의힘이 정한 당론은 비단 김포시민 6만명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충분한 근거와 설명이 없는 당론은 집을 지을 때 지붕부터 짓겠다는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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