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대통령 친구’ 이종석 후보자, 헌재 독립·보수화 우려된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대통령 친구’ 이종석 후보자, 헌재 독립·보수화 우려된다

입력 2023.11.13 21:28

수정 2023.11.13 23:28

펼치기/접기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3일 열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보수적 판결 성향, 위장전입 등의 문제가 검증대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가짜뉴스 심의센터’를 신설하는 등 언론을 심의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정 권한 행사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또 다른 자유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 자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이 헌법에 명시된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에 원칙 동의한 셈이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답변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함께 보수색 짙은 의견을 제시해온 점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저는 보수인 것을 받아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인권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라며 “향후 좀 더 폭넓은 시각에서 사건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임 기간 주로 보수색 짙은 의견을 내왔다.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서는 합헌 의견을, 2020년 교원의 정치단체 가입 금지 위헌 판결에서는 합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헌재는 그간 동성동본 금혼·낙태죄·간통죄 폐지 등 한국 사회를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판결을 내려왔다. 보수 성향이지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중시하겠다는 이 후보자의 이날 답변에 주목할 것이다.

가뜩이나 보수 색채가 뚜렷한 판결을 해온 조희대 전 대법관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된 터여서 이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사법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으로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헌재의 수장으로 이 후보자가 제격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 후보자는 잔여 임기 논란에 대해 관례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11개월 후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헌재가 연임 여부를 놓고 또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국회 본회의의 임명동의안 투표에 앞서 이 후보자와 대통령실은 연임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후보자의 헌재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 의지를 면밀히 따져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