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유네스코 연설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우리의 성장법”

김한솔 기자

케이팝 최초 유네스코 포럼 섹션 단독 진행

“우리는 서로에게 선생님...함께 최고의 팀

제3세계 교육 인프라 구축할 학교 세울 것”

유네스코 청년포럼 스페셜 세션을 단독진행한 세븐틴. 플레디스 제공

유네스코 청년포럼 스페셜 세션을 단독진행한 세븐틴. 플레디스 제공

“유네스코가 지정해주신 세계자연유산 섬에서 미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은,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습니다.”

그룹 세븐틴이 14일(현지시간)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청년포럼’ 스페셜 세션에서 1시간 동안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돌아가며 연설과 공연을 했다.

첫 번째 연설 주자로 나선 승관은 고향인 제주도와 유네스코의 인연을 언급했다. 승관은 “유네스코가 한 지역을 자연환경분야 3개 부문에 동시에 지정한 건 제주도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준과 우지는 멤버끼리 서로 배우고 도와가며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준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었다. 각자 완벽하지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고 말했다. 우지는 “성공이 빠르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13명의 멤버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이 언제나 즐거웠다”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세븐틴만의 교육법이 곧 세븐틴의 성장법”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연설 뒤 공연 중인 세븐틴. 플레디스 제공

유네스코 연설 뒤 공연 중인 세븐틴. 플레디스 제공

민규는 첫 정산금으로 멤버 이름을 딴 염소 13마리를 기부한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민규는 “데뷔 다음해인 2016년 가을 처음으로 정산을 받았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 기쁜 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멤버 이름을 딴 13마리 염소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조슈아는 이런 경험을 유네스코와 함께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슈아는 “제3세계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를 지으려 한다”며 “현 시대의 중요한 과제인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유네스코의 앰배서더로 적극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연설 뒤 ‘_WORLD’ ‘Darl+ing (ENG ver)’ ‘Headliner’, ‘음악의 신’ ‘같이 가요 (ENG ver)’ 무대를 선보였다. 유네스코 청년포럼은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열리는 행사로, 청년 세대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 가수가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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