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속초고등학교 정문 앞에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나와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속초시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강원도 내 시험장 곳곳에서는 열띤 응원이 펼쳐진 가운데 대부분의 응시생이 차분하게 입실을 마쳤다.
속초고 등 시험장이 마련된 학교 앞에서는 학생들이 큰 북을 치거나, ‘수능 대박’ 등의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일찍 교문 앞에 나와 대기하고 있던 교사들은 수험생들과 포옹하며 격려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 제49지구 제1 시험장이 마련된 춘천고등학교에서는 입실 시간을 5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원래 시험 장소로 긴급하게 이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동해시에서는 입실 마감 직전 택시를 타고 온 수험생이 수험표를 택시에 두고 온 사실을 파악한 뒤 “택시를 잡아달라”고 소리치자, 경찰관이 택시를 정지 시켜 수험표를 전해주기도 했다.
속초 보광병원은 급성 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한 수험생에게 1인실을 제공해 수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측은 수능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도록 같은 병동 환자들의 협조를 받아 TV를 끄는 등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