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엔 나이가 없다! 여든한 살의 수능 수험생

사진·글 한수빈 기자
[금주의 B컷]도전엔 나이가 없다! 여든한 살의 수능 수험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김정자 할머니(81)가 수험생 유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펴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다. 손주가 이번에 수능을 치르는 걸까? 할머니는 왜 안내문을 읽고 있는 걸까? 놀랍게도 할머니가 바로 인생 첫 수능의 주인공이었다.

여러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학도들이 공부하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최고령 수능 응시생인 할머니는 6년 공부 끝에 다음 단계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 “힘이 들어야 공부지요.” 넉살 좋게 답하는 할머니는 몇 차례 수술로 학업 중단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대학 진학은 무리라는 의사 소견도 있었지만 할머니의 의지와 주위의 격려로 오늘에 이르렀다. 늦은 도전이란 없다. 할머니는 70대에 공부를 시작해 글을 알게 됐고, 이젠 미국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할 꿈을 꾸게 됐다며 기뻐했다.

“엄마도 대학 간다!” 김정자 할머니는 일성여중고 재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를 나섰다. 할머니는 수능을 잘 치르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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