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러, 바그너그룹 통해 헤즈볼라와 이란에 무기 제공 준비 중”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러, 바그너그룹 통해 헤즈볼라와 이란에 무기 제공 준비 중”

미 정부 당국자 “면밀히 주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지역에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을 통해 헤즈볼라와 이란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하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헤즈볼라와 이란에 방공 역량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그룹은 시리아 반군에 맞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헤즈볼라와 협력해 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바그너그룹이 실제 헤즈볼라나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무기 이전에 관여하는 러시아 개인과 기관을 제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에 거점을 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서 연일 이스라엘군과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헤즈볼라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인근 해역에 미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점차 공고해지고 있으며, 이는 중동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해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란제 무기를 들여오는 등 이란과 군사협력을 강화해 왔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9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테헤란을 방문했을 당시 이란이 선보인 아바빌 및 파테-110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지원의 대가로 미사일, 방공무기, 인공위성 정보 수집 등 분야에서 “전례 없는 군사협력”을 이란에 제안했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이란은 러시아에서 공격용 헬리콥터와 레이더 장비, 훈련기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군사 장비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