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서울의 봄’의 참군인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서울의 봄’의 참군인들

입력 2023.11.29 19:04

수정 2023.12.01 00:16

펼치기/접기

군부는 한국 현대사의 주요 ‘행위자’였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가 1960~1980년대 권력을 쥐었다. 분단·전쟁을 거쳐 국민국가의 틀이 잡힌 대한민국에서 군이 정치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했지만, 그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가 굴절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전두환은 ‘정치군인’의 표상이었다. 박정희가 1961년 5월16일 군사반란을 일으키자 서울대 ROTC 교관이던 전두환이 육사 생도를 이끌고 서울 도심에서 지지시위를 벌인 건 알려진 일화다. 전두환은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박정희 시대 권력 핵심부와 군내 요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전두환이 만든 사조직 ‘하나회’는 공조직을 무력화시켰다.

전두환 신군부가 박정희 사후 권력을 찬탈한 ‘12·12 군사반란’은 전두환의 보안사가 군통신을 장악했고, 하나회가 수도권 각급 부대 요직에 포진해 성공할 수 있었다. 하나회 군인들은 전두환 쪽에 납치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구출하라는 군령을 어겼다. 정치군인들이 군령보다 사조직 명령을 따름으로써 ‘서울의 봄’이 짓밟혔다.

후일 단죄됐으나 ‘성공한 쿠데타’로 불린 탓에, 반란세력에 대적한 참군인들의 존재는 한동안 묻혀 있었다.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진기 헌병감은 반란군을 진압하려 동분서주했으나 휘하 주력부대들이 반란군에 가담해 저항은 꺾이고 만다. 정병주 사령관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은 총부리를 거꾸로 든 동료들에게 맞서다가 최후를 맞는다.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236만명을 모은 영화 <서울의 봄>은 정치군인과 참군인을 대비시킨다. 군사정권하에서도 참군인이 있었다는 귀한 사실을 일깨운 것이 영화의 미덕이다.

지금도 참군인은 존재한다. 해병대 채모 상병 죽음의 진상을 밝히려다 항명죄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이 참군인이다. 그런 박 대령이 맡은 군사경찰 병과장직을 해병대가 지난 28일 박탈했다. 군사정권도 아닌데 참군인의 수난은 그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한다. 영화 엔딩의 군가 ‘전선을 간다’를 들으며 김오랑 소령의 최후를 떠올린 관객이 적지 않다고 한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맺힌 눈동자.”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