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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5% 7연속 동결

이윤주 기자

‘올해 마지막 금통위’ 열고 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올 2·4·5·7·8·10월에 이어 7차례 회의에서 연속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없는 12월을 감안하면 최소 1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한은의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정책 방향의 무게중심을 잡기 쉽지 않은 어려운 상황을 잘 보여준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어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의 정책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당장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 수준을 밑도는 1.4%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전망치치인 3.5%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은의 정책 목표인 물가부터 안정시키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물가는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고금리 기조에도 가계부채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은 입장에서는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크다. 그렇다고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도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추가 금리인상으로 경기를 더 위축시키기도 어렵다. 따라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가 둔화하는 속도와 성장세 회복 여부 등을 검토해 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향안정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한은이 국내 상황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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