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예상’ 추경호 자리에 최상목, 원희룡 후임 심교언 물망
박진 외교장관도 ‘엑스포 유치 불발’에 인사 대상 포함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2기 대통령실 체제를 꾸렸다. 곧이어 10여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 개각도 예상된다.
이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4일 중앙부처 19개 중 10여개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다음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개각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인사와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장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대구 달성군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거론된다. 경기 분당을 출마가 예상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으로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장관 후임으로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21대 비례대표 의원이었다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된 이영 장관은 중고교를 나오고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서초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인한 책임으로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등이 새 외교부 장관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밖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성희 노동부 차관 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각각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교체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로선 한 장관은 다음주 개각 대상에서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사가 이뤄진다면 후임으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