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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잇단 강진,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들썩이는 환태평양 지진대

입력 2023.12.04 15:34

수정 2023.12.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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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수리가오 델수르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에 모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3일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수리가오 델수르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에 모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들썩이고 있다. 필리핀에선 규모 6을 넘는 강진이 사흘 연속 발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이 폭발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이날 오전 3시49분(현지시간) 필리핀 민다나오섬 북부 부투안 동쪽 117㎞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의 깊이는 39㎞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지난 2일 오후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2일 지진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다음날인 3일 해제되고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갔으나 교량이 부서지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가디언은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를 인용해 2일 강진 이후 600회 이상 여진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3일 오전과 오후에는 부투안 동쪽 해역에서 규모 6.2∼6.6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민다나오에선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7일에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과 같이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이 폭발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안타르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4분쯤 수마트라섬에서 마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한때 등산객 75명이 고립되고 11명은 분화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립됐던 등산객 75명 중 49명은 대피했고 3명은 구조됐다. 일부는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여전히 12명이 실종 중이지만 분화가 이어지고 있어 현재 수색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현지 수색 구조대 조디 하라완 대변인은 “수색 작업을 계속하기엔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라피 화산은 최근 몇 주 동안 화산 활동이 부쩍 활발해져 인도네시아 당국이 1~4 단계 화산 경보 중 2단계를 발령한 상태였다.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해발 2891m인 화산 정상에서부터 최고 3㎞ 높이까지 치솟으며 인근 마을은 재로 뒤덮였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에는 중부 자바의 므라피 화산이 폭발해 35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활화산만 1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지난 2일 방글라데시에서도 수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80명이 다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YTN 인터뷰에서 “(지각)판과 판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많은 응력이 쌓인 결과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번 지진이 발생할 때 지금과 같이 큰 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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