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집단 성폭행에 신체 훼손까지…계획적 범죄”

선명수 기자

지난 10월 기습공격 조사

생존자·법의학자 잇단 증언

<b>짐처럼 실려 병원으로</b> 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지상작전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나세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350개 병상이 있는 나세르 병원에 환자 1000명과 피란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의료시설 가동 능력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짐처럼 실려 병원으로 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지상작전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나세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350개 병상이 있는 나세르 병원에 환자 1000명과 피란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의료시설 가동 능력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집단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목격자와 법의학자 등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 슈라 기지에서 사망한 피해자들의 신원 파악 작업을 한 법의학팀 소속 예비군 대위 마얀은 5일 “시신에 남은 상처와 흔적을 살핀 결과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살해되기 전 성적으로 학대당한 흔적이 확인됐다”고 BBC에 말했다.

생존자들도 하마스 대원들의 성폭력을 증언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에서 하마스 대원 여럿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뒤 신체 일부를 훼손,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생존자 증언을 공개했다.

골란 장관은 “성폭행 피해자 중 대다수가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생존한 피해자는 극소수”라며 이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목격자 및 법의학자·의료진의 증언, 범죄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하마스 공격 당시 성범죄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상당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범죄 피해자 대부분이 사망하고 훼손된 시신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브리대학 국제관계연구소 소속 법률 전문가 코차프 엘카이람레비 박사는 하마스 조직원들이 이스라엘 여성들에게 저지른 폭력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범죄 양상과 유사하다며 하마스가 성범죄를 “전쟁 무기”로 썼다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성범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그는 “이런 성범죄는 우발적이거나 무작위적으로 벌어진 게 아니라 명확한 지시에 의한 것이고, 이런 성범죄는 집단 학살 시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성폭력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침투한 다른 무장세력이 주민들에 대한 잔학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Today`s HOT
네팔의 전통적인 브라타반다 성인식 이스라엘-가자 휴전 협상과 인질 석방 촉구 시위 산불 진압, 복구에 노력하는 소방 대원들 콜롬비아의 높은 섬유 수요, 공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
차별 종식, 인도에서 열린 트랜스젠더들의 집회 암 치료 받은 케이트 공주, 병원에서 환자들과 소통하다.
브뤼셀에서 열린 근로 조건 개선 시위 악천후 속 준비하는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발사
새해 맞이 번영 기원, 불가리아 수바 의식 일본 경제의 활성화, 관광객들의 신사 유적지 방문 놀란 마을 주민들, 멜버른에서 일어난 주택 붕괴.. 태국의 심각한 미세먼지.. 대기 오염을 초래하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