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과 성공 가능성 확률 모두 낮아
여당 현역의원 중 탈당 가능성 인물 없어”
김기현 겨냥 “혁신 기다려달라, 그러다 숨 넘어가”
“리더가 자기 희생 할 때 조직 힘 생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대구 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주제가를 하나 추천드리고 싶다.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는 확률도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게 보고 있고 성공 확률은 더 낮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가수 조용필이 1985년 발표한 노래로,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라는 나지막한 읊조림과 함께 시작한다. 본격적인 노래의 시작은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이다.
안 의원은 “얼마 전에 보니 (이 전 대표가) 현역 의원 20명 모을 수 있다고 말한 것 같은데, 여의도에는 비밀이 없다. 탈당할 의원이 있다면 최근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상민 의원처럼 탈당 전부터 가능성들이 다 알려지게 된다”며 “현재로 봐서는 여당 현역 의원 중 탈당 가능성이 알려진 의원은 한 명도 없다”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과거 내가 창당할 때는) 돈도 사실 그때는 제가 다 냈다”며 ’이 전 대표는 돈과 사람이 없어 창당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 지도부가 당 혁신위원회와 ‘희생’ 안건을 두고 갈등한 데 대해선 “혁신위가 생긴 배경은 (당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엄청난 차이로 참패했기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고쳐달라는 뜻이었다”며 “(지도부는) 긴 호흡으로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숨 넘어간다. 그러면 안 된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모든 조직에서 보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자기가 솔선수범하고 자기 희생을 할 때 힘을 가진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실) 혁신위 안은 저는 불만이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제일 중요한 건 건강한 당정 관계”라며 “당이 대통령실에서 못하고 있는, 민심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지적을 하고 대안을 내세워서 당의 지지율을 더 높여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런 말 한마디 못하고 100% 당정일체라는 용어는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 당정이 일치돼서 당과 정부 지지율이 똑같이 되는 건데 그럼 당에 발전이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게 제일 중요한 어젠다인데 혁신위는 그걸 끝까지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