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예산안 처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총 지출액에서 국회의 순증액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증액에 관해 일체 동의를 할 수 없다”며 “야당에서 일부 증액 요구가 있는 부분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감액된 범위 내에서 증액 고려가 있어야 하고 그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서로 협의 조정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에서 현금 살포성, 선심성으로 무리한 증액 요구를 하는 부분도 있기에 그런 부분은 현재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야당의 증액 요구를 비판했다.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일(8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어렵게 됐다”며 “민생 경제 상황이 엄중한 이런 시기에 예산안이 정기국회 내까지 통과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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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2 협의체(국민의힘·민주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수록 내년 민생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준비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2+2협의체가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여 간 이견을 좁혀서 하루 빨리 예산 협상과 관련한 협의가 마무리되고 예산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