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하철 침묵시위’ 전장연 활동가 사흘 연속 체포

윤기은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 역사 안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사흘 연속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23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개찰구 밖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비장애인 활동가 2명을 퇴거불응·업무방해·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연행했다.

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은 혜화역 지하 1층 승강장으로 내려가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공사 직원과 경찰이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전장연은 지난달 20일부터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안 통과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하철 침묵 선전전이 시작된 지난 13일에는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전날에는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퇴거불응 등 혐의로 체포됐다.

한명희 전장연 조직실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 피해를 야기하지 않고 1시간 동안 선전전을 하는 것에 대해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조사를 받으면 석방하는 게 기본 원칙임에도 경찰은 조사를 마친 다른 활동가들을 아직도 입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안이 통과할 때까지 지하철 침묵 선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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