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아듀 2023 송년 기획-상처 난 젊음, 1020 마음건강 보고서] 1020세대 사망 원인 1위 ‘자살’…우울증·조울증·강박증 유병률, 20대서 가장 높았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아듀 2023 송년 기획-상처 난 젊음, 1020 마음건강 보고서] 1020세대 사망 원인 1위 ‘자살’…우울증·조울증·강박증 유병률, 20대서 가장 높았다

① 그때 마음이 아프다는 걸 알았다 - 나의 아픔 말하기

작년 자해·자살 시도자의 46% 차지

정신질환 관련 진단율 매년 증가세

통계로 나타나는 1020세대의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하다. 이 연령대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자살이다. 우울증·조울증·강박증 등의 정신질환 환자군에서 청년층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은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을 제외하면 정신건강 관련 질환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데, 이를 1020세대가 견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공개한 ‘2022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6.2%를 10대와 20대가 차지했다. 20대는 10년 전인 2012년 19.4%에서 지난해 28.0%까지 올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0대 역시 같은 기간 11.4%에서 18.2%로 상승했다.

10년 사이 자해·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변화가 있었다. 2012년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을 이유로 꼽은 환자 비율이 27.9%로 가장 높았고 ‘정신과적 문제’가 16.5%로 그다음이었다. 지난해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이 25.5%로 소폭 하락한 반면 ‘정신과적 문제’는 44.1%로 급등했다.

한국사회에 나타나는 정신건강의 위기가 특히 젊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주요 정신건강 관련 질환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연령대별로 많이 발생하는 정신질환이 다르다. 1020세대의 비중이 높아진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우울증과 조울증, 강박증이 꼽힌다.

주요 정신건강 관련 질환 중 퇴행성 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 비율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지고, 불안장애·공황장애·불면증 환자는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현상과 대비된다.

지난해 우울증과 조울증, 강박증 등 3가지의 질환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20대였다. 20대 우울증 환자 비율은 2018년 13.1%에서 지난해 19.5%로, 조울증은 같은 기간 18.5%에서 24.0%로, 강박증은 28.2%에서 30.0%로 상승했다.

10대 환자 비율 역시 우울증은 5.7%에서 6.8%로, 조울증은 5.3%에서 6.2%로, 강박증은 13.8%에서 15.9%로 높아졌다.

고령화에 따라 1020세대의 인구 비중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와 비교하면 이들 연령층에서 정신건강 위기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10대 청소년 역시 특정 질환에서 그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기타 불안장애로 진단을 받은 18세 이하 청소년 환자 증가율은 84.2%를 기록했고, 운동과다장애(68.1%), 우울에피소드(61.2%),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 장애(61.0%) 등도 급증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 AD
  • AD
  • AD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