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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문장] “그저 존재함의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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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문장] “그저 존재함의 재능”

[토요일의 문장] “그저 존재함의 재능”
중증 장애를 지닌 아이의 부모는 썼다. 중증 장애를 지닌 아이를 자녀로 두는 일은 모든 부모를 철학자로 만든다고. 만약 당신이 이미 철학자이며 (중증 인지장애를 포함하여) 여러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어떤가? 당신은 더 겸손한 철학자가 될 것이다. 중증 장애를 지닌 아이의 부모는 모두 철학자가 되는데 그 일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로이 탐색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의존을 배우다>(김준혁 옮김, 반비) 중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장애학과 돌봄 분야 이론가 에바 페더 키테이는 “(딸 세샤의) 상당한 인지장애와 신체적 장애는 내가 전문 철학자가 된 이래 철학에 대한 내 이해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고 말한다. 장애학을 철학에 끌어와 “세샤의 자리”를 만든다.

기존 철학은 의존하는 이들을 무능하고, 미숙하며 도태된 존재로 여긴다. 플라톤은 ‘결함이 있는 아기’는 죽도록 놓아두라고 명령했다. 로크와 칸트는 이성이 모자란 사람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정의했다. 장애인 등을 ‘결여된 존재’로 보는 관점은 현대 철학에서도 이어진다.

키테이는 균열을 내려 한다. 의존? 우리 모두는 의존하며 살지 않는가? “사랑, 기쁨, 그저 존재함의 재능. 아마 인지장애의 경험을 관통하며 얻은 것”이라며 재능을 재정의한다. “그저 살아 있고 세상에 있다는 데에서 기쁨을 얻는 것은 귀한 재능이다.” 그는 “어디에나 보살핌의 상황에는 존중과 주의를 받아야 하는 주체와 행위자가 있다는 것”도 딸을 보살피며 배운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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