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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문화 산실 ‘학전’ 폐관 위기 벗어나

입력 2023.12.29 12:57

1991년 문 연 소극장 공연 산실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김광석 1000회 공연장

경영난 등으로 내년 3월 폐관 예정에서

문예위 지원으로 부활…청소년과 가수 위한 무대로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학전블루소극장의 불이 꺼져 있다. 조태형 기자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학전블루소극장의 불이 꺼져 있다. 조태형 기자

경영난으로 내년 3월 폐관 예정이었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운영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공간을 재정비한 뒤 청소년과 가수 등을 위한 공연 무대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오후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학전 김민기 대표와 극단이 자리한 종로구 대학로의 건물주 측과 함께 만나 임대차계약 및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임차한 공간을 새 단장한 뒤 민간에 맡겨 학전을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명곡을 만들고 부른 가수 김민기가 1991년 3월 15일 세운 학전은 그간 한국 소극장 문화의 상징으로 불렸다.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지하철 1호선> 등 자체 제작 뮤지컬을 선보였다. 가수 김광석이 이곳에서 1000회 공연을 했고 유재하, 이은미, 윤도현 등 싱어송라이터들의 꿈의 무대였다.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등 수많은 예술인이 스타로 발돋움한 곳도 이 무대였다.

대학로 소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줄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을 겪어왔다. 암 투병 중인 김 대표의 건강 문제도 영향을 미쳐 내년 3월 15일 폐관하기로 한 바 있다. 폐관 소식이 알려지자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학전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학전의 폐관을 아쉬워하는 가수와 배우들은 지난 5일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결성해 내년 2월 28일부터 폐관 전날인 3월 14일까지 릴레이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에 지난 28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한 뒤, 학전에 대해 “청소년극이나 가수들 무대로 만들어달라는 김민기 선생의 말씀도 있었다”며 “‘학전’을 이끌어온 분의 의향을 존중하도록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하며 학전의 존속 계획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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