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투사 정치가 정치판 지배···여야 공멸할 수 있어”

박광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여야 소통이 사라지고 검투사 정치가 정치판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작금의 혼란은 여야 모두 오기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판은 오기로 하는 게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것이라는 걸 배우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인맥도 없고 엘리트 출신도 아니다 보니 실력과 오기라도 있어야 당시 검찰 세계에서 버텨 나갈 수 있었기에 나는 오기 하나로 검사 11년을 보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서 검사 시절 나를 지탱해주었던 그 오기를 빼는 데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걱정스럽고 혼란스럽다”며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지적하는 언론도 없고 말하는 원로도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나라의 어른은 있었는데 지금은 나라의 어른이 없는 천방지축 시대가 되어버렸다”며 “새해에는 달라졌으면 좋으련만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야가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재판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안 통과 등 서로에 대한 사법 처리를 주장하며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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