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머드축제’ 장면.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는 지역에 주민등록을 하고 생활하는 ‘등록인구(거주인구)’에 비해 보령에서 관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가 4.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보령시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을 합한 ‘등록인구(거주인구)’는 약 9만9600명으로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한 곳이다. 하지만, 행안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보령시의 ‘생활인구’(2023년 4~6월 기준)는 42만8200명에 이른다. 이는 등록인구 대비 4.3 많은 것이다.
‘생활인구’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이다.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인구를 더한 ‘등록인구’에 하루 3시간,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체류인구’를 합해 산정한다.
생활인구가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는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이곳을 사계절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년 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해외에서도 보령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2021년 개통된 이후 전국에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보령시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생활인구’가 많다는 것은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령에서 관광 등의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생활인구의 증가 추세를 기반으로 인구감소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정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생활인구가 많거나 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