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150분 이상 중강도 혹은 75분 이상 고강도’ 지침
성인 48% 실천…6년 새 10%P 하락, 세계 72%보다 낮아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2시간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거나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하라’고 권고한다. 그런데 이를 실천하는 한국인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인들의 평균 실천율은 70%가 넘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 2012년 지침이 나온 이후 11년 만에 처음 개정했다. 연령대를 세분화하고 한국인의 신체활동과 건강 사이 관련성 등 그간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7일 경향신문이 지침을 분석한 결과 WHO는 성인에게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권하고 청소년에게는 매일 1시간 이상의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라고 제안한다.
성인은 전 세계 72%가 이를 실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실천율이 2021년 기준 47.9%에 그쳤다. 2015년엔 실천율이 58.3%였는데 6년 새 10.4%포인트나 하락했다.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은 WHO 권고를 참고해 만 19~64세 성인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150~300분 하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75~150분 하고,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2일 이상 할 것을 권했다.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이런 권고사항 외에 평형성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한다고 권했다.
지침은 또 만 6~18세 아동·청소년은 매일 60분 이상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하되, 고강도 신체활동, 뼈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 근력운동을 각각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도록 권했다. 임산부에게는 일주일 150~300분의 중강도 신체활동을, 장애인은 일주일에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라고 제시했다.
중강도 신체활동은 빠르게 걷기(시속 6㎞ 미만), 집안일, 아이나 반려동물 목욕시키기, 등산(낮은 경사), 자전거 타기(시속 16㎞ 미만), 골프, 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라켓 스포츠 연습, 가볍게 춤추기 등이다.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상자나 가구 등 무거운 물건 옮기기, 달리기, 등산(높은 경사 혹은 무거운 배낭), 자전거 타기(시속 16㎞ 이상), 라켓 스포츠 시합, 격하게 춤추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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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권고되는 평형성 운동으로는 태극권, 옆으로 걷기, 뒤꿈치로 걷기, 발끝으로 걷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이 있다.
연령대 등과 상관없이 ‘하루 동안 앉아있는 시간을 가능한 한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공통으로 포함됐다. TV시청이나 컴퓨터·스마트폰 기기 사용을 위해 앉아있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고 그 시간에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