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올해도 어김없이 쌀 300포…14년째 선행 이어온 성북구 ‘얼굴없는 쌀 천사’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올해도 어김없이 쌀 300포…14년째 선행 이어온 성북구 ‘얼굴없는 쌀 천사’

입력 2024.01.09 10:53

지난해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민과 구청 관계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온 20㎏ 포장쌀 300포대를 옮기고 있다. 올해 쌀 내리는 행사는 10일 오전 열린다. ‘얼굴 없는 천사’라 불리는 이 시민은 2011년부터 14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보내오고 있다. |성북구 제공

지난해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민과 구청 관계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온 20㎏ 포장쌀 300포대를 옮기고 있다. 올해 쌀 내리는 행사는 10일 오전 열린다. ‘얼굴 없는 천사’라 불리는 이 시민은 2011년부터 14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보내오고 있다. |성북구 제공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20㎏짜리 쌀 300포대를 기부해온 서울 성북구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쌀을 보내왔다.

9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월곡2동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든든하게 명절을 날 수 있도록 6일 새벽에 쌀을 보내니 잘 부탁한다”는 짤막한 전화 한통이 왔다.

월곡2동 주민센터에는 매년 이맘때 이같은 기부 예고 전화가 걸려왔다. 또 기부자가 예고한 날짜에는 20kg 쌀 300포대를 실은 트럭이 여지없이 도착했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이 시민은 2011년부터 매년 20㎏ 쌀 300포대를 월곡2동 주민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다. 이 시민이 보내온 쌀은 20㎏짜리 총 4200포, 총 84t에 이른다. 시가로 환산하면 2억1700여만원에 이른다.

월곡2동 주민센터는 올해도 기부 예고 전화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한다. 주민센터 한 직원은 “(물가 급등 및 경기 침체 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천사가 쌀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다”며 “전화를 받고서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존경과 감사, 천사의 안부를 확인하게돼 안도하는 마음까지 있다”고 말했다.

쌀 300포를 실은 트럭을 맞는 일은 월곡2동의 연례행사가 됐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주민 등이 일렬로 서서 쌀을 나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올해 10일 오전 월곡2동 주민센터에서 쌀 내리는 행사를 연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얼굴없는 천사는) 소외이웃에게 마음 따스한 이웃이 있다는 정서적 지지감을 안길 뿐 아니라 도움을 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이를 돕는 선행의 선순환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천사의 뜻을 더욱 잘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구독 취소하기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보기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