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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의 고장 천안, ‘700년 역사’ 공원 조성

입력 2024.01.14 21:25

첫 국내 재배 등 기념 ‘호두공원’ 2025년까지 조성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 ‘700년 역사’ 공원 조성

‘천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호두과자’다. 충남 천안은 호두를 처음으로 재배한 지역이다.

호두나무의 역사부터 호두과자가 탄생한 배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호두공원이 천안에 조성된다.

천안시는 명물 호두와 호두과자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025년까지 동남구 삼룡동 천안박물관 인근에 호두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25억원을 투입해 호두를 주제로 한 테마길, 휴게시설, 포토존, 빛 조형물 등 호두나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 호두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면서 방문객들이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호두를 맨 처음 재배한 곳인 천안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호두과자는 여행길 먹거리로 명성이 높다. ‘고속도로 먹거리의 대명사’를 넘어 전국에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등장했다.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해진 배경에는 700년 역사가 있다.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호두가 재배된 곳이다.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에 처음 천안에 호두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천안시 광덕면의 최고(最古) 호두나무의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천안에서는 149농가가 158㏊ 재배지에서 연 112t의 호두를 생산하는데 광덕면 일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호두 집산지가 꾸려져 있다. 천안 시내 첫 호두과자 판매점은 1934년 생긴 ‘학화호두과자’다.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년)보다 역사가 깊다.

이후 점차 호두과자를 만들어 파는 집이 늘어나면서 시내는 물론 기차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확산돼 천안을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하는 먹거리가 됐다.

출장과 여행으로 천안을 찾았다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선물로 전하면서 추억의 간식이 됐다. 예전에는 기차 객실에서도 천안 호두과자를 팔았다.

호두과자는 천안 제빵기술을 발전시키는 역할도 했다. 50여개에 달하는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개 빵집이 자리 잡아 ‘빵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두과자를 포함한 이 지역 빵 매출은 연간 약 3000억원에 이른다. 천안시는 매년 빵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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