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밤길 안전이 취약한 지역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 보안등’ 4500개를 연말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보안등은 서울경찰청이 지역별 치안 현황과 범죄 자료를 토대로 선정한 ‘주거안심구역’ 53곳을 포함해 안전이 취약한 지역에 설치된다. 지난해까지 1만1500여개를 설치한 데 이어 2025년까지 2만개의 스마트 보안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 보안등은 긴급신고·귀가 모니터링 등 기능을 갖춘 서울시 서비스 ‘안심이 앱’과 연동해 작동한다. 이용자가 안심이 앱의 ‘안심귀가 모니터링’ 기능을 실행한 상태로 스마트 보안등 근처를 지나면 사물인터넷 신호를 인식해 보안등이 자동으로 켜진다.
긴급상황에서 이용자가 안심이 앱 내 ‘긴급신고’ 메뉴를 선택하거나 스마트폰을 흔들면 작동 범위 내 스마트 보안등이 깜빡거리면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주위에 알린다. 이때 각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신고자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한다. 필요하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새로 설치하는 스마트 보안등에 공공디자인을 새로 적용한다.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등 ‘안전 색깔’을 보안등 기둥에 적용하고, 인근 골목길에 안전 관련 문구를 바닥 조명으로 투사해 보행자가 안전한 기분으로 밤길을 걸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