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수시설에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커튼’ 기술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다. 에어커튼은 가스 상태의 화학물질이 수평 방향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반도체 공장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거나 터널 내 화재 발생 시 안전조치 등을 위해 활용된다.
서울아리수본부는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과 아리수 취·정수센터 ‘화학물질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 같은 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올해 취수장 또는 정수센터 중 1곳에 시범 적용한 뒤 효과를 분석해 설치 대상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취·정수센터에는 방류벽, 가스누출감지기, 긴급차단 장치 등이 설치돼 화학물질 유입을 막고 있다. 여기에 에어커튼 기술을 추가해 정수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술 적용 분석 결과는 전국 시·도 정수센터에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아리수본부와 환경부는 에어커튼 기술 적용 외에도 정수센터별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비상 대응계획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센터별로 각각 대응하다 보면 공조체계를 구축하기가 어려워 더 빠르게 조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안전한 아리수 생산 현장을 조성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