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승차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 어디?…부모 우대용 카드 사용 적발도

유경선 기자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한 시민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한 시민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부정승차가 가장 많았던 역은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호선 압구정역에서는 부모님의 경로우대 카드를 부정 사용하다가 적발된 승객이 많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지하철 부정승차를 4만9692건 단속해 부가금 22억5000만원을 징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부정승차가 적발된 경우 운임의 30배와 해당 승차구간 운임을 납부해야 한다.

부정승차가 가장 많았던 역은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었다. 3호선 압구정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7호선 철산역, 7호선 남구로역, 2호선 사당역이 뒤를 이었다.

승하차 인원이 많은 2·7호선 역에서 부정승차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압구정역은 부모님의 경로우대 카드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많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우대용 카드를 사용한 부정승차가 의심되는 경우 해당 카드 데이터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비교해 적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지하철 부정승차 적발 유형의 68.9%를 차지했던 경로우대 카드 부정 사용은 지난해 비중이 83%로 급증했다. 이어 초·중·고등학생 할인권을 부정 사용하는 경우 9.6%,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형 7.4% 순이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우대용 카드를 태그할 때 “행복하세요” 등의 문구를 송출해 일반 교통카드와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9개 역사에서 시범 적용 중으로 올해 전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우대용 카드에 사용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소유자의 사진을 넣고, 부정 승차 시 부과되는 납부금을 운임의 30배에서 50배로 상향하는 안을 국회에 건의했다. 부정승차자에 대해서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신도림역에서 발생한 부정승차자는 법원에서 1975만3000원의 부가금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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