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릅 등 각종 나물. 경향신문 자료사진
요즘 조용한 산촌으로 들어가는, 이른바 ‘귀산촌’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산촌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나물 등 임산물을 재배해 생활한다면 가장 돈을 잘 버는 작물은 무엇일까.
산림청이 15가지 임산물을 대상으로 ‘2023년 임산물 소득 조사’를 실시했다. 임산물 소득은 총소득에서 해당 임산물을 재배하는데 드는 비용(경영비)을 빼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산지에서 재배한 산나물 중 1㏊당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두릅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릅을 산지에서 키운 경우 1㏊당 1325만9000원의 소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릅 다음으로 소득이 많은 것은 산마늘(1194만6000원/ha), 고사리(978만4000원/ha) 등으로 조사됐다. 산지 재배 고소득 작물 3가지 중에서 2022년에 비해 소득이 늘어난 것은 고사리(7.4%)뿐이고, 두릅은 5.6%, 산마늘은 16.4%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밭)에서 임산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소득 순위가 달라졌다. 노지 재배 임산물 중 소득이 가장 높은 것은 독활(땅두릅)로 1㏊당 2594만4000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 재배 임산물 중 소득 2,3위는 더덕(2355만3000원/ha)과 곰취(2166만9000원/ha)였다. 소득이 높은 노지재배 임산물 3가지 중에서 전년보다 소득이 늘어난 것은 곰취(8.7%)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에서 임산물을 재배하는 경우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곰취였다. 곰취를 1㏊ 규모의 시설에서 재배하는 경우 연간 6375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취나물(참취)은 ㏊당 5377만6000원, 참나물은 ㏊당 4544만4000원의 소득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재배 시 소득이 높은 임산물 3종 중에 2022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것은 취나물(3.1%)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