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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강성희 강제진압’에 “재발하지 않게 적절한 조치 필요”

입력 2024.01.25 14:36

수정 2024.0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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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강성희 의원 강제 진압 사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강성희 의원 강제 진압 사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대통령 경호처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 진압’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며 “대통령 경호원들이 이와 같은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18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과 대통령 경호처 경호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4당은 전날 국회의장실을 찾아 강 의원 퇴장 사건에 대해 김 의장의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국회와 정부는 국정운영의 파트너인데도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정치문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국회도 정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정부도 국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울러 여야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본회의장에서 피케팅이나 야유, 함성을 자제하기로 한 관용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이 발언을 시작하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이 “경청하라”라고 소리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경청이야”라며 맞서 소리쳤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국회의장은 특정 정당이 아닌 국회의 대표”라며 “오늘 김진표 의장님의 입장 표명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강성희 의원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의 본분에 걸맞은 품격과 예의를 갖추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강성희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 한마디도 할 수 없다면 300명이나 되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의 존재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냐”면서 “저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하고 싶었던 말의 100분의 1도 전하지 못했지만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 지도자라면 국민들의 하소연에 등이라도 토닥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저의 이런 기대가 과한 것이었냐”면서 “윤석열 대통령님, 이제라도 제가 아닌 국민께 사과하시라. 대통령께서는 국회의원의 입을 막은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을 막은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야4당은 지난 22일 강 의원 진압 사건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김용현 경호처장 파면 등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23일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었으나 대통령실과 여당이 불참하면서 10여분 만에 파행했다.

여당은 대통령 경호처의 강 의원 퇴장 조치는 적법했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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