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조용한 마을에서 이상한 집을 만나본다. 대문부터 예사롭지 않다. 대문이 장롱문이다. 작기도 작다. 딱 ‘삼 평’이다. 말만 들으면 너무 작은 거 아닌가 싶지만 수철씨의 로망을 모두 담은 마음만은 큰 집이다. 수철씨는 서울에서 모델, 푸드트럭 장사, 자동차 도슨트까지 안 해본 일 없이 온갖 일을 다 하며 살았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서울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부모님 집으로 돌아오게 된 그가 지은 ‘삼 평’집은 혼자서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부모님 집 마당에 집을 지었는데, 겨울이 춥다고 소문난 강원도답게 단열재도 넣었다. 벙커 침대 옆에는 틈새 수납장을, 평소 좋아하던 술과 블록은 진열장에 배치해 두었다. 다락방도 있다. 그렇게 탄생한 집은 수철씨에게 짓는 동안에도, 짓고 난 후에도 힐링을 선사해 주는 안식처가 됐다.
EBS 1TV <건축탐구 집>의 ‘삼삼한 집’ 편에서는 경기도 양평에서 벌써 세 번째 자신이 지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이들도 만나본다. 방송은 30일 오후 10시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