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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망월지 두꺼비 보호 위해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입력 2024.02.05 11:00

수정 2024.0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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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철 산란 위해 집단 이동

욱수산서 안전하게 내려오게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지난해 2월 수성구 관계자 등이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지난해 2월 수성구 관계자 등이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전국 최대의 두꺼비 집단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 일대에 올해도 두꺼비 보호를 위한 펜스가 설치된다.

대구 수성구는 오는 6일 망월지 인근에 안전 펜스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펜스 설치는 매년 2~3월쯤 산란을 위해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망월지로 내려오는 성체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수성구와 자연보호수성구협의회 관계자 등 50여명은 망월지~욱수산 등산로 약 300m 구간에 펜스를 설치하고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망월지 인근 욱수산에서 겨울잠을 청한 두꺼비는 통상 경칩 이전에 산에서 내려와 망월지로 향한다. 해마다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개체는 암컷 300마리 등 1000~16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 1마리당 평균 1만마리의 알을 낳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봄철 300만마리가 넘는 올챙이가 망월지에서 자라게 되는 셈이다.

수성구는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 보호를 위해 저수지와 인근 욱수산 일대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지역 지주가 대부분인 수리계 관계자들이 2022년 4월 수문을 열어 저수지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저수지 내 올챙이들이 대부분 말라 죽었다. 이들은 건축물 허가 등에 제한이 생긴 것에 반발해 수문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해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수성구는 펜스를 설치한 후 두꺼비 산란 기간인 이달부터 새끼 두꺼비가 이동하는 오는 5월말까지 망월지의 수위와 수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펜스 훼손과 수질오염 행위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망월지는 2007년 새끼 두꺼비 200만~300만마리가 태어나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매년 2~3월쯤 산란 이후 5월 중순쯤부터 몸길이 약 2~3㎝인 새끼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욱수골로 옮겨간 뒤 집단 서식한다.

두꺼비는 수중과 육상 생태계의 건강도를 알 수 있는 환경지표종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0년 망월지를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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