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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만든…일제 강제동원 고발 연극 ‘봉선화’, 광주 무대 올라

입력 2024.02.08 20:08

수정 2024.02.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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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인권회복·피해보상 노력

나고야 시민 배우들 직접 연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유린 등을 고발하는 내용의 연극 <봉선화>가 광주시에서 열린다. 이 연극은 일본 시민단체가 기획·제작한 것으로 일본 시민 배우들이 양금덕 할머니 등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연극 <봉선화>가 오는 24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고 8일 밝혔다.

<봉선화>는 조선 식민지 가해국인 일본 시민들이 강제동원과 인권유린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배상 등 해결을 위해 38년여간 노력한 인권회복 운동의 과정을 연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3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22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공연이 진행됐다. 당시 일본 시민 1000여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공연은 세 번째로 선보이는 무대다. 지난해 3월 광주문화재단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모임인 나고야 소송 지원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1년여 만에 무대에 올리게 됐다.

나고야 소송 지원회는 1998년 결성된 일본의 시민단체다. 양금덕 할머니 등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및 인권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 7월부터는 전범 기업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공연에는 나고야 시민들이 직접 출연한다. 배우들은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교직원,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공연 시간은 총 90분으로 일본어로 진행된다. 무대 앞과 양옆 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한국어 자막을 띄운다. 공연은 무료다.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김요성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한·일 양국이 이번 연극을 디딤돌 삼아 과거의 아픈 역사를 함께 치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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