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CPI 3.1%…시장 예상치 웃돌았다

손우성 기자

조기 금리 인하 어려울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슈퍼마켓에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슈퍼마켓에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물가 상승률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매체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3.4%로 시장 예상치(3.2%)를 웃돈 데 이어 1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지난해 12월 상승률(0.2%) 대비 반등했다. 전문가 예상치(0.2%) 역시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도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1월 근원 CPI는 전년과 비교해 3.9%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보다 높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냉각됐다”며 “이는 가격 인상을 통제하는 과정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SJ는 주거비가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6%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돼 1월 CPI 상승분 3분의 2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각에선 지난해 12월 3.4%로 오름세를 나타내던 물가 상승률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3월 회의가 열릴 때까지 인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예측했고, 지난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선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Today`s HOT
도모산 중독 의심되는 바다사자를 구조하는 자원봉사자들 사흘간 베트남 방문하는 브라질 대통령 환영식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순간 진화율 진척, 추가 확산 막으려는 장병들과 시민들
올해의 신간 홍보 준비하는 라이프치히 도서전 이드 알피트르에 앞서 옷을 구매하려는 여성들
신기한 영국의 소인국 레고랜드, 사람들의 관심을 끌다. 봄을 맞이하는 준비하는 보트 수리공
벚꽃이 만개한 이탈리아 토리노 공원 잠시나마 쉬어가는 란체론 해변 용암 분출 잦은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미 볼리비아, 우기로 침수된 거리..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