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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예상…“물가·가계부채 부담”

입력 2024.02.19 14:07

수정 2024.02.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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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것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인상(연 3.25%→3.5%)한 이후 여덟 차례 연속 동결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2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가가 기조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둔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적인 정책 환경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은의 목표치인 2%는 상회했다.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한은의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다. 지난 1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가까이 늘어 1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내수 경기와 중국 금융 불안을 고려하면 (한은이) 연준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주택가격 재상승과 가계부채 확대에 대한 경계감 등을 물가 안정 확인 필요성으로 돌려 말하며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점도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인하조건은 ①연준의 인하 신호 ②물가 안정화 ③가계 부채 문제 안정화 등 대내외 조건이 모두 필요하다”며“우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연준의 인하 신호는 당분간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3분기에야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고 인하 이후에도 긴축 정책의 완전한 퇴장까지는 추가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다”이라며 “7월에 1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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