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번짐·안구건조…‘라식·라섹 부작용’ 막는 수술법 개발

윤희일 선임기자

충남대 안과 과장 출신 민병무 박사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발표

민병무 박사. 우리안과 제공

민병무 박사. 우리안과 제공

충남대병원 안과 과장 출신인 민병무 박사(대전 우리안과 원장) 연구팀이 라식, 라섹 등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 교정 수술 이후 발생하는 빛 번짐, 안구건조증, 근시 퇴행(다시 시력이 나빠지는 현상) 등의 부작용을 제거할 수 있는 수술법과 관련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레이저 굴절 수술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레이저 굴절 수술 및 레이저 비대칭 각막 절제술 병합 수술(Laser Refractive Surgery(LRS) with Laser Asymmetric Keratectomy(Crescentic LRS) to Avoid LRS Adverse Effects)’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OJ Ophthalm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 눈의 각막 두께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해온 라식, 라섹 등의 수술을 하면 약 40% 정도의 환자가 빛 번짐, 안구건조, 눈부심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 박사는 “많은 사람의 각막은 두꺼운 부위와 얇은 부위가 혼재한 불균형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도, 지금까지 해온 라식, 라섹 수술에서는 환자의 이런 각막 특성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각막을 절삭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다른 각막의 형태에 따라 두꺼운 각막 부위는 많이 깎고 얇은 각막 부위는 덜 깎는 방법을 통해 대칭적인 각막을 만들어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민병무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초승달식 라식’ 관련 글이 실린 학술지. 우리안과 제공

민병무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초승달식 라식’ 관련 글이 실린 학술지. 우리안과 제공

민 박사는 “사전 진단에서 불균형 각막으로 판명되는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의 두께가 일정해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수술을 통해 각막 두께의 편차가 줄어들면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 등의 현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막 두께의 편차를 분석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한 뒤 이를 이용해 사람마다 다른 각막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수술 후 부작용을 없앴다”면서 “두꺼운 각막 부위만을 초승달 형태로 제거한다는 점에 착안해 ‘초승달 라식(Crescentic LASI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Today`s HOT
원전 오염 토양 처리 시설 점검 위해 일본 방문한 사무총장 뎅기열 퇴치 캠페인이 시작된 필리핀 미국 겨울 폭풍과 홍수가 몰고 온 흔적 조류 독감 발생 여파, 달걀 관리에 투자하는 농장의 모습
강풍과 많은 눈이 빚어낸 캐나다 비행기 추락 사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기원 미사
평년보다 낮은 기온 맞이한 미국 시카고의 모습 케이프타운 대학생들의 시위
폭풍과 홍수로 피해를 입은 미국,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 과나바라 만 해변 환경오염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치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팀의 훈련 회담 위해 인도를 방문한 카타르 국왕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