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오디세우스 넘어졌나···“달 표면에 누워 있어”

김은성 기자
미 민간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22일(미국시간) 달 남극에 착지한 상상도.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미 민간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22일(미국시간) 달 남극에 착지한 상상도.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달에 착륙한 미국의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착륙 과정에서 기울어져 측면으로 착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우주선 개발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착륙해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디세우스가 착륙 지점에서 발이 걸려 넘어졌을 수 있다”며 “이 착륙선의 방향이 (달) 표면 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선의 태양광 충전은 잘 이뤄져 100% 충전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비행 관제사들이 오디세우스가 수직으로 서 있고 데이터를 전송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우주선의 현 상태에 대한 설명을 번복하면서, 계획한 대로 완벽한 연착륙에 성공하지는 못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알테무스 CEO는 오디세우스가 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오디세우스는 민간이 주도해 제작한 달 착륙선이 사상 처음으로 달에 내려앉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모든 달 착륙은 각국 정부가 주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착륙을 계기로 민간이 달을 포함한 우주 개척을 이끄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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