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26일 전세사기 피해지역인 인천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공천 불공정성’ 논란이 인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심야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3시간여 토론을 벌였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열 예정이다. 이 대표 등은 현장 최고위 직후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1주기 추모 현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해 온 ‘선 구제 후 구상권 청구’ 방향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당인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인천 현장 최고위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을 찾아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후 8시부터 3시간여 심야 회의를 열었다. 당초 이 회의는 단수 공천된 후보자 인준 등 공천 실무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였으나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결국 은평을 현역인 비이재명(비명)계 강병원 의원과 경선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공천에서 비명계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민주당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이나 경선에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 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 불가피한 부분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