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80% ‘사의’
복지부, 이탈자에 ‘29일까지 복귀’ 요청

전공의를 중심으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오는 29일까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간다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2.26 이준헌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지난 23일까지 1만34명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10명 중 8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9006명의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서면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약 80.5% 수준인 1만34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소속 전공의의 72.3%인 9006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해당 기한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게는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전공의의 요구사항을 최우선순위로 하여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지난 23일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38건이다. 수술 지연 31건, 진료거절 3건, 진료예약 취소 2건, 입원 지연 2건 등이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총 14개 대학에서 847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3개 학교 64명이 휴학을 철회했다.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 대학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