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소집 대상 36만9천명
작년보다 4만명 넘게 줄어
전체 초등생 곧 200만 붕괴
대상 아동 2명 소재파악 안 돼
교육부, 관할서에 수사 의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이 올해 처음 3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예비소집 과정에서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국내 거주 아동 2명도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예비소집 대상인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은 36만9441명이다.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이 30만명대에 들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해 전국 취학대상아동 41만5552명보다 4만명 넘게 줄어들었다.
예비소집에 응한 초등학생이 ‘0명’인 학교도 전국적으로 적지 않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예비소집 응소자가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 157개교다. 전북에선 초등학교 34개교(휴교 2개교)에 예비소집 응소자가 없었다. 전남(20개교), 경북(27개교), 강원(25개교)에서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가한 취학대상아동이 0명이었다.
취학대상아동의 감소는 지난달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통계에서도 예견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취학예정인구는 36만4740명이었다. 이는 전년도보다 4만8442명(11.72%) 줄어든 수치다. 2015년과 비교해 10만명가량 감소했다.
초등학교 신입생이 줄어들면서 전체 초등학생 수도 곧 20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작성한 추정치를 보면, 전국 초등학생 수는 2025년 232만9381명, 2026년 219만4987명으로 줄어들다 2028년(187만580명)엔 사상 첫 100만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난달 31일까지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완료한 결과 국내에서 2명의 취학대상아동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아동 36만9441명 중 36만9325명의 소재가 파악됐다. 교육부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재를 확인하고 있는 아동은 116명이다.
이 중 해외 거주 가능성이 큰 아동은 114명이다. 교육부는 해외 거주 아동의 상당수가 조기 유학을 떠났거나 이주여성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 영사관의 조력을 받아 취학대상아동의 소재를 찾는 중이다.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2명의 아동은 국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해당 아동들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에도 초등학교 예비소집 과정에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국내 거주 아동이 2명 있었다. 이 가운데 1명은 2016년 생후 100일가량 된 시점에서 유기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