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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하고 달디단 ‘신나무 수액’ 아시나요

입력 2024.02.27 10:21

수정 2024.02.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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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약처 식품원료 인정

강원도 원주 군락지 본격 채취

고로쇠보다 인·철 함유량 높고

“바닐라 맛 천연 이온음료” 평가

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장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장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봄철 나무에서 채취해 마시는 수액을 대표하는 것이 ‘고로쇠 수액’이다. 그런데 단맛이 많이 나고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신나무 수액이 최근 고급 수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나무는 단풍나무의 일종으로 전국에 분포돼 있다. 지난해 말 신나무 수액이 식약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으면서 앞으로 임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자생지 일대 주민 등이 수액을 채취해 마시고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유통되지는 않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강원도 원주의 신나무 군락지에서 지난 26일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27일 밝혔다. 신나무·고로쇠 등의 수액은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채취한다.

신나무 수액의 가장 큰 특징은 맛이 좋다는 것이다. 이 수액의 평균 당도는 3.4브릭스로 고로쇠 수액(2.5브릭스 정도)에 비해 높다. 수액 채취 초기 단계에서는 8.2브릭스의 강한 단맛이 나기도 한다. 이경태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남쪽보다는 추운 북쪽에서 자생하는 신나무 수액의 당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 일대에서 자생하는 신나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강원 원주 일대에서 자생하는 신나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신나무 수액의 인(P) 함량은 고로쇠 수액 대비 약 1.7배, 철(Fe) 함량은 고로쇠 수액 대비 4.8배 많아 천연 이온 음료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산림과학원은 밝혔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신나무 수액은 항균,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을 갖고 있다”면서 “수액이 고로쇠 수액과 달리 청아한 맛이 나는데 그 맛이 천연 바닐라 맛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신나무는 수액의 채취량도 많다. 지름이 31㎝를 넘는 큰 나무를 기준으로 할 때 하루에 뽑을 수 있는 수액은 7.99ℓ로 고로쇠 수액 대비 2배 이상 많다.

서정원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신나무는 수액의 생산량이 많으면서 당도가 높고,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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