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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앨리스] 국민의힘 영입인사 지역구 출마 20%에 불과···왜?

“정치부 기자들이 전하는 당최 모를 이상한 국회와 정치권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 39명 가운데 1일까지 총선 출마가 확정된 사람이 8명(2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험지 출마에 나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이 정치 신인인 ‘영입인재’의 국회 입성에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남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이들을 충분히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12월부터 전날까지 총선용 인재로 영입한 인사는 총 39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14명), 40대(11명), 60대(8명), 30대(4명), 20대(2명) 순이다.

이들 가운데 전날까지 우선추천(전략공천)·단수추천·경선 등 방식으로 공천을 받은 사람은 구자룡 당 비상대책위원(서울 양천갑), 호준석 당 대변인(서울 구로갑), 전상범 전 부장판사(서울 강북갑),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서울 성북을), 이수정 경기대 교수(경기 수원정), 강철호 전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경기 용인정),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경기 오산),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부산 진갑) 등 8명이다. 정성국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인 야당 강세 지역에 출마했다. 출마가 확정된 8명 중에 2030은 1명도 없다.

이밖에 출마가 유력한 영입인사 가운데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광주 북을)와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경기 시흥을)의 출마 예정 지역도 험지다. 지역구 공천에 도전한 일부 영입인사의 공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상수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인천 서갑,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도전한 서울 서초을, 한정민 청년서랍 이사장의 경기 화성을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공천 방식 결정을 미루고 있다. 채원기 변호사가 추가 접수한 대전 중구는 경선이 치러지고, 이영훈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은 경기 군포에 도전했다가 경선을 포기했다.

영입인사들의 지역구 출마가 저조하고, 출마하더라도 대부분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곳에 배치된 것은 과거 당 지도부의 입장과는 다른 면이 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지난해 12월1일 “정치 신인들을 선거에 추천(공천)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며 “영입 인재들은 우선적으로 지역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여성 등 영입인사를 우대해 유리한 지역구에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국민의힘의 공천 기조인 ‘시스템 공천’과 연관 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이번 총선 국민의힘 공천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와 전략공천을 최소화하는 등 잡음 줄이기가 최우선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영남권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대거 생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영입인사를 과감하게 여당 우세 지역에 공천해 사실상 당선을 보장하는 과거 공천 방식과 달리 기계적 공정을 원칙으로 하면서 뒤늦게 당에 들어온 영입 인사들이 경쟁에 뛰어들기조차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단 것이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아직 공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지역구 95곳(전체 254곳) 공천에서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우세 지역인 서울 강남 3구와 영남권 다수 지역의 공천 방식을 여전히 ‘물음표’로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남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을 더하면 영입인재 중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이 절반은 훨씬 넘을 것”이라며 “영입인재 중 몇 명은 처음부터 출마가 아닌 임명직을 원해 임명직으로 가는 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다.

한동훈 위원장은 전날 “지역구 공천을 공정하게 하다 보면 정치 신인이나 경험이 적은 분들이 경쟁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신인 문제는 비례대표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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