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박성중·지성호·안병길 컷오프
박성중은 지역구 변경 출마 검토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서울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공천했다. 서초을 박성중 의원과 서초을에 도전했던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부산 서동 안병길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서초을에는 신 전 앵커를 단수공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송파갑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를 공천했다. 국민의힘 당선이 유력한 강남 지역에 TV조선 앵커 출신 2명이 공천을 받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컷오프된 박성중 의원에 대해선 수도권 다른 곳으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남 아산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공천했다. 김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과 관련된 자들의 판결문을 클린공천지원단에서 변호사 세 분이 충분히 검토를 했고 저희들이 공천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갑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서울 강서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을 우선공천(전략공천)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강서을 출마 요청을 받아 수락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부산서동, 경기포천, 안동·예천, 구미을 등 네 곳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구미을에서는 현역인 김영식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 4명이 맞붙게 됐다.
한동훈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도 경북 안동·예천에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양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출마한 부산 서동은 현역 안병길 의원이 컷오프됨에 따라 김 전 행정관, 곽규택 변호사, 이영풍 전 KBS 기자가 경선을 치른다.
현역인 최춘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권신일 전 인수위원회 기획위원과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5자 경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