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굳건한 ‘능력주의’…과연 공정한가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굳건한 ‘능력주의’…과연 공정한가

입력 2024.03.07 21:41

수정 2024.03.07 21:43

펼치기/접기
[책과 삶] 굳건한 ‘능력주의’…과연 공정한가

계급 천장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472쪽 | 2만6000원

한국 사회에선 ‘능력에 따라 보상받아야 한다’는 능력주의가 곧 공정이라는 신화가 굳건하다. 성공이란 오직 개인의 노력에 비례하는 정당한 결과이고, 실패는 개인의 무능력이며 무노력이다.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 샘 프리드먼과 미국 스워스모어칼리지 조교수 대니얼 로리슨은 <계급 천장>에서 ‘능력’이란 특권층에게 유리하게 규정된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페미니즘이 발전시킨 ‘유리 천장’ 개념과 사회학 이론을 결합해 ‘계급 천장’이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했다. 영국 최대 고용조사인 노동력조사(LFS)에서 10만8000명의 개인과 1만8000명의 엘리트 직종(의료·법률·금융·회계·방송 등) 종사자의 표본을 확보했다. 방송·회계·건축·연기 네 직군에서 175건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저자들의 연구 결과 모두가 평등하다는 현대 사회에서도 출신에 따른 ‘계급’이 있었다. 특권층 출신은 노동계급 출신보다 엘리트 직종에 종사할 확률이 약 6.5배 높았다. 엘리트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계급 출신의 임금은 같은 일을 하는 특권층 출신 동료보다 평균 16% 적었다. 저자들은 능력의 객관적 지표나 재능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능력으로 인정받는 방식이 특권층에게 유리하게 형성됐다고 본다. 인맥과 연줄은 ‘인재 발굴’ 같은 중립적인 표현으로 포장된다. 특권층 출신의 발음, 옷차림, 취향 등은 노동계급 출신보다 회사의 최고위 직급에 더 어울리는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저자들은 계급뿐 아니라 성별, 인종, 장애 등 여러 불평등이 함께 작용하는 불평등의 현실을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조직 내부에 계급 천장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라’ ‘무급 및 미공고 인턴십을 금지하라’ 등 계급 천장을 부수기 위한 10가지 권고안도 고용주에게 제시한다.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