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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 사실상 반대

입력 2024.03.11 20:56

수정 2024.03.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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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최고위서 ‘반미 논란’ 전지예 등에 대다수 우려

이재명 “합리적 인선 필요”…시민사회 측 “이간질일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로 선정된 4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당초 구상한 민생경제 인사가 아닌 시민단체 출신으로만 채워졌고 특정 정당 성향에 치우쳐 중도층 확장이 어렵다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은 특정 후보의 출신 단체를 빌미 삼아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밤에 이어 11일 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선정된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몫인 4명(국민후보)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지난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등 4명을 국민후보로 선출했다. 국민후보를 비례 순번 1번에 넣고 여성을 우선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 운영위원이 비례 1번을 받는다.

국민의힘은 전 운영위원이 시민단체 ‘겨레하나’ 출신이라는 점을 맹공했다. 겨레하나가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한 단체라는 것이다. 정영이 전 사무총장이 활동했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단체라고 문제 삼았다.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서 참석자 다수가 국민후보 전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우리가 생각했던 시민사회는 플랫폼 노동자나 소상공인이었다”며 “선정된 분들은 애초에 진보당 후보로 나와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의사결정, 합리적 인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도 시민사회 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시민사회가 국민후보를 재추천하기를 바란다.

국민후보를 선정한 시민사회 측은 이 같은 논란 자체를 “이간질”로 보고 있어 더불어민주연합 참여 세력 간에 갈등이 벌어질 조짐도 보인다. 연합정치시민회의 관계자는 “전지예 후보는 12명 국민후보 중 30대로 가장 젊고 금융정의연대라는 금융소비자 단체에서 주로 활동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피력된 것”이라며 “이간질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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