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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국 중 29등’…한국,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 지수’ 12년 연속 꼴찌

입력 2024.03.13 10:29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선진국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이 12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다.

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은 직장 내 여성의 역할과 영향력에 관한 수준을 평가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한국은 줄곧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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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기념해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이즈음 OECD 국가들을 상대로 유리천장 지수를 산정해왔다. 이는 고등교육 수준, 노동 참여율, 성별 임금 격차,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의회 내 여성 비율 등 10개 세부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직장 내 여성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바닥권을 면치 못했다. 2023년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로, OECD 평균(11.9%)의 2배를 넘는다.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16.3%(평균 32.5%), 의회 내 여성 비율은 19.1%(평균 33.9%)에 그쳤다. 각각 28위, 2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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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관리직 여성 비율은 지난해 33.8%에서 올해 34.2%로 오른 반면, 한국은 16.3%에 불과해 28위를 기록하면서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여성의 노동참여율도 남성보다 17.2%포인트 낮아 튀르키예, 이탈리아에 이어 27위를 기록했다.

일하는 여성에게 가장 우호적인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5∼10위는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덴마크, 호주가 차지했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뉴질랜드, 캐나다,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체코가 그 뒤를 이었다.

19위인 영국부터 그리스, 독일, 미국, 네덜란드, 헝가리, 이스라엘 등 11개국은 OECD 평균을 하회했다. 특히 스위스(26위), 일본(27위), 튀르키예(28위)는 한국과 함께 수년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 여성들은 여전히 직장에서 가장 큰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은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 부문에서는 22.1주를 기록해 일본(31.1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성의 유급 출산휴가는 30.6주로 12위였다.

▼ 최서은 기자 cielo@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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